엥겔계수

너는나의봄이다 2022.07.06 17:32 조회 수 : 69

Engel Coefficient, Engel's Coefficient

 

엥겔 지수라고 부르는 이도 있고, 엥겔 계수라고 읽는 사람도 있다. 이 지수는 다른 지수에 비해 웃기면서 슬프다.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은 음식의 비용에 대해 고민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의,식,주 중에 가장 빠른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것이 보통의 '식'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에서는 '식사하셨어요' 가 인사가 되었겠는가?

 

A라는 가족과 B라는 가족이 있다고 해보자. 그들은 각각 가족구성원이 4인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단, 먹는량,식사의 질,세끼식사는 동일하다)

A가족의 한달 소득은 1,000만원이고, B가족의 소득은 100만원이다. 이때 4인 가족의 식사비는 매월 50만원 가정해 보자

 

  • A가족은 소득의 5%로 한달 식비를 해결할 수 있다.
  • B가족은 소득의 50%로 한달 식비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A가족의 가용 소득은 950만원, B가족의 가용 소득은 50만원 뿐이다. A가족은 다른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만, B가족은 뭘 하기 어려워 지는 구조인 샘이다. 저소득층으로 가면 갈 수록, 소득에서 식비에 사용되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는 샘이다.

단, 예외의 경우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A가족임에도 불구 호화스러운 식사를 한다거나, 대식가일 경우에는 비용 차가 난다. 이런 경우도 A가족의 소득정도이니 가능한 것이고 B가족은 엄두도 낼 수 없다.

 

최근 베네수엘라의 경제 제재로 인해 국민 10%가 체중이 줄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소득의 대부분을 투입해도 식생활이 불가능 하기 떄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최저생계비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해 물가상승률에 맞추어 꾸준히 오른다.  인건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매년 물가 상승률등을 종합해 최저인건비의 개념을 잡고 있다.

 

나무위키를 보면 가난한 국가일 수록 고기를 구하기 쉽고, 반대로 야채나 과일 구하기가 어렵다. 여기서 고기의 정의는 양질의 고기를 의미하진 않는다.

결국 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높은 포만감을 자랑하는 고기나 탄수화물을 선택하게 된다. 각종 질병과 성인병으로 그들의 생명을 짧아지게 된다.

 

균형있는 생활을 위한 적절한 비용이 얼마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각종 기관에서 발표하는 중위소득, %를 따져가면서 뽑아 대고 있지만 이 또한 답이라 할 수 없다. 수급자 혹은 조건부 수급자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지, 생존을 하고 싶은건 아닐 것이다. 나 또한 그렇고...

 

삶을 영위 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은 증가하고, 일자리는 열어 놓아야 한다.